제4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이 왜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게 되었을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이룩한 성과와 디지털 금융 시장의 변화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비대면 기반의 금융 서비스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1) 케이뱅크: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2017년 출범한 케이뱅크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영업점 없는 24시간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2021년 BC카드의 최대주주 전환 이후 대출 재개와 함께 빠른 성장을 이루었으며, 2023년 기준 누적 고객 수는 약 1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케이뱅크는 고객의 다양한 금융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비대면 계좌 개설, 전용 대출 및 카드 제휴 서비스 등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카카오뱅크: 플랫폼 기반의 확장
2017년 2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국민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고객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습니다. 간편한 사용자 경험과 공격적인 마케팅, 플랫폼 연계를 통해 2025년 기준 2천 5백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였습니다.
카카오는 주요 예금·대출 상품, 중금리대출, 신용카드 연계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시켰습니다. 특히, 모임통장과 26주 적금 외에도, 고정적인 월납입 없이 자율적으로 입금 가능한 자유 적금과 급히 자금이 필요할 때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신속하게 대출이 가능한 비상금대출 등 혁신적인 상품을 출시하여 고객의 다양한 금융 니즈를 충족시켰습니다.
3) 토스뱅크: 사용자 중심의 금융 혁신
2021년 말 정식 출범한 토스뱅크는 간편송금 앱 '토스'를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슈퍼앱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수수료 없는 파킹통장’, ‘한도 높은 신용대출’, ‘신용점수 실시간 확인’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고객 기반을 확장하며, 2025년 기준 1,2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고객이 실시간으로 대출 한도를 확인하고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간편하게 대출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여 대출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빠르고 직관적인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토스 앱 내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의 연계성을 강화해 사용자 경험(UX)을 혁신했습니다.
이처럼 토스뱅크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잡한 절차를 단순화하여 비대면 금융 서비스의 장벽을 낮추고, 디지털 금융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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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은 단순한 모바일 채널 확대를 넘어, 비대면 중심의 사용자 경험 혁신, 플랫폼 연계, 규제 대응 능력, 차별화된 금융 상품 기획 역량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제4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2. 제4인터넷전문은행과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의 차별점
제4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의 인터넷전문은행들과 몇 가지 중요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차별점은 사업 모델, 타겟 고객층, 서비스 특화, 규제 등에서 나타납니다.
1) 사업 모델의 차별화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주로 은행 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바일 금융을 강화했고, 케이뱅크는 비대면 대출과 예금 서비스를 통해 기존 은행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했습니다. 토스뱅크는 간편한 대출/예금 상품을 비대면으로 제공하며 사용자 경험 개선에 집중했습니다.
반면, 제4인터넷전문은행은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맞춤형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심사기준에 지방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계획 항목을 신설하고, 자본금 및 자금 조달 안정성에 대한 평가 비중도 확대했습니다. 이는 제4인터넷전문은행이 지역 기반 금융 공급자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보다 지속 가능하고 공공성 있는 사업 모델을 지향함을 의미합니다.
2) 타겟 고객층의 차별화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은 주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반면, 제4인터넷전문은행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농민, 해외동포 등 기존 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대출 거절률은 일반 기업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4인뱅은 AI 기반의 신용 평가 시스템을 통해 이들 계층에 대한 맞춤형 대출 상품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3) 서비스 특화 및 기술적 차별화
제4인터넷전문은행은 기술적으로 더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을 활용하여 기존의 금융 서비스보다 더욱 지능적이고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AI 기반의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 재정 상태와 패턴에 맞춘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블록체인 기반의 안전한 거래 시스템으로 더욱 신뢰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비대면 거래와 금융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4) 규제의 차이점
제4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 새로운 규제 환경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정부의 디지털 혁신 정책에 따라 규제가 완화되거나 새로운 규제 체계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 송금 규제 개선 등 정부의 디지털 혁신 정책에 맞춰 더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금융 서비스의 경계가 확장됨에 따라 기존 금융업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이러한 규제 환경의 변화는 제4인터넷전문은행이 더 유리한 출발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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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적인 출범과 발전은 금융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금융 접근성을 높이며 나아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금융권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친 포용적 성장과 디지털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참고 자료]
- (스트레이트 뉴스) 토스뱅크 이은미 "제4인뱅 출현, 또 다른 특색 기대"
https://www.straigh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9063
- (뉴스토마토) 제4인뱅은 공공성·혁신성 중심으로 선정돼야 한다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264451&inflow=N
- (뉴시스) 국내 4호 설립 가시화... 판 커진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523_0003187322
- (오피니언 뉴스) '중금리 특화' 제4인뱅, 이르면 연내 출범
https://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8697
- (이데일리) 제4인뱅 결정 내달 윤곽...중금리 대출 확대 관건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896646642201064&mediaCodeNo=257&OutLnkChk=Y
- (BizWatch) 제4인뱅 배점표 보니... '실현가능성' 핵심, 지역기업 공급도
https://news.bizwatch.co.kr/article/finance/2024/11/28/0014
- (토요경제) 윤곽 드러나는 제4인뱅 가이드라인...'소상공인 특화은행'으로의 실효성 입증할까
https://sateconomy.co.kr/news/view/1065603253489196
- (인베스트조선) 새 정부에서도 '제4인뱅' 힘 실릴까
https://www.invest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6/04/2025060480086.html
- (카드고릴라) 케이뱅크vs카카오뱅크vs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삼파전
https://www.card-gorilla.com/contents/detail/2012
- (매일경제) 돈뭉치 들고 은행들 뛰어든다...너도나도 다 쓰는 '꿀사업' 뭐길래
https://www.mk.co.kr/news/economy/109945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