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의 AI 적용은 금융당국의 망분리 규제 완화 계획 발표를 통해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발표된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통해 금융권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금융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주요 은행들은 본격적으로 AI 전담 조직을 확장하고 생성형 AI 기술을 고객 응대 및 관리, 내부 업무 효율화 등에 활용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 다양한 분야에 AI 적용을 확대하는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기존 ‘데이터AI본부’를 ‘AI데이터혁신본부’로 개편 및 AI비즈혁신부를 신설하며 생성형 AI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AI금융상담시스템 개발, 고객 확인을 위한 KB-AI OCR 도입, 보이스피싱 징후를 탐지하는 AI보이스피싱, 사기 탐지를 위한 AI 기반 의심 거래 보고 등 내부 직원의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 프로그램으로 만든 광고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화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AI 금융 비서’를 오픈베타 서비스로 선보이는 등 고객 접점 업무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AI를 통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선보인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다양한 AI 팀으로 구성된 ‘AI플랫폼부’를 운영하며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AI 지식상담 시스템’을 도입하여 직원들이 원하는 정보에 더욱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업무 환경 구축을 시작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본격 활용해 은행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에는 국내 금융권에서 첫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AI 뱅커’를 통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AI 뱅커는 고객별 상황에 맞는 예·적금 상품을 추천해 주고 상품 이자와 예상 수령액 등을 계산해 주는 등 고객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 AI 은행원이 운영하는 브랜치 오픈을 앞둔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AI 유닛’과 ‘AI 연구소’를 운영하며 AI 기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AI 5025’ 프로젝트를 통해 AI를 활용하여 2025년까지 대고객 상담 커버리지를 50%까지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상담 업무 내 활용뿐 아니라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직원 업무를 보조하는 비서 플랫폼 ‘AI ONE’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AI ONE을 통해 업무 지식 검색, 마케팅 타깃리스트 작성을 포함해 대출 업무 진행 시 서류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한은행은 다음 달 AI 은행원이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AI브랜치’ 첫 오픈을 발표하며 고도화된 금융서비스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해외 금융 시장은 국내보다 한발 앞서 생성형 AI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경험하며 초거대 AI가 상용화되는 단계에 있습니다. 글로벌 대형 은행들의 AI 관련 투자는 지난 10년간 약 4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폭발적으로 커져가는 AI 시장 속 주요 글로벌 금융사들은 전 분야에 걸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며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AI 관련 사업에 대규모 투자 실행하는 ‘JP Morgan(JPMC)’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 중 하나인 JPMC는 현재 2,000명 이상의 AI 및 머신러닝 전문가와 데이터 과학자들이 사기 탐지, 마케팅 및 리스크 관리를 다루는 400개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JPMC는 작년 AI 비즈니스에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고, AI 관련 인력은 은행권 평균 AI 인력의 약 6배 이상으로 AI 사업에 대한 집중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법률 문서를 단 몇 초 만에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기반 계약 분석 도구인 COiN(Contract Intelligence) 챗봇 도입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비서 LLM Suite, 투자 자문 서비스 Quest IndexGPT, 자산관리 서비스 Moneyball 등 생성형 AI 도구를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업무에 도입하고 있습니다.
- AI 가상비서를 통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Bank of America’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금융 분야에서 최초로 대화형 AI 비서 에리카(Erica) 앱을 선보인 초대형 금융기업입니다. 생성형 AI를 통해 금융 정보를 인공지능 비서에게 학습시켜 계좌조회, 카드관리, 개인송금, 거래보고, 투자조언 등 다양한 유형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FAQ와 같은 단순한 답변을 넘어 고객과 실시간으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며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AI 붐과 함께 발전해 온 에리카 앱의 사용자 수는 지속 성장하여 출시 이후 일평균 150만 명 이상의 금융 생활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 투자 자금 관리 및 신용평가에 AI를 활용하는 ‘Deutsche Bank’
독일 최대 규모 은행인 도이치뱅크는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고객의 투자 성향을 분석하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산이 많은 고객들의 포트폴리오를 스캔하는 데 AI를 활용하여 개별 고객에게 맞는 적절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적절한 자금 및 주식과 연결하기 위해 딥러닝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자금 이동을 정해진 기준에 의해 검토하고 일반적인 패턴에 부합하지 않는 거래는 관리자에게 보고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인 ‘Black Forest’를 통해 증가하고 있는 금융 범죄를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법률 문서 모니터링, 백오피스 작업 자동화 등을 포함한 25가지 AI 사용 사례를 검토하며 적극적인 AI 활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국내외 많은 기업이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생성형 AI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기업은 AI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가 성장의 핵심 포인트로 작용하여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도 쿠콘레터 구독자분들께 좋은 정보를 줄 수 있는 유익한 아티클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 판 커지는 금융권 생성형 AI… KB 금융, 그룹 통합 플랫폼 구축
- ‘생성형AI’로 또 한번 격동… 은행권, ‘AI 조직’ 공격적 확대
- 최근 해외 은행권의 생성형 AI 활용 동향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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