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는 대략 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의미합니다. Z세대는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해 빠른 속도로 경제 활동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 금융사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경제, 사회 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세대가 될 것이며 2031년에는 밀레니얼의 소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Z세대의 경제력은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부모 세대로부터 재산을 물려받기 시작하면 자산 규모와 구매력이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강력한 소비 주체로 부상할 Z세대는 금융 활동에서 어떠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을까요?
1) 모바일 및 비대면 서비스 선호
Z세대는 인류 최초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삶의 모든 부분에서 디지털 기기와 함께 할 정도입니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기술과 함께 자라왔기 때문에 디지털 환경에 대한 의존도와 활용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이로 인해 Z세대는 주로 금융사 지점을 직접 방문하기보다 모바일앱을 활용하여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들은 복잡한 절차를 꺼리고, 앱을 통해 클릭 몇 번 만으로 계좌 개설, 투자, 송금 등의 금융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하기를 원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디지털 서비스가 잘 구축되어 있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들의 인터넷 은행에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2) 소액 투자 및 다양한 재테크 열풍
Z세대는 투자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보유 자산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소액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투자 방식보다 낮은 진입 장벽과 빠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찾습니다. 과거에는 주식과 부동산 위주의 투자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면, Z세대는 소액 주식 투자, ETF, P2P투자, 크라우드 펀딩, 리셀테크, 현물 투자 등 다양한 재테크 방식에 관심을 보입니다.
또한, 이들은 모바일 앱과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활용하며,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금융권의 전통적인 예∙적금보다 암호화폐, NFT, 부동산 조각투자 등과 같은 고위험∙고수익 투자 상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3) 직관성과 재미를 보유한 서비스 사용 증가
Z세대는 금융 앱을 선택할 때 직관적이고 편리한 UX/UI를 갖춘 앱을 선호합니다. 지문인식, 얼굴 인식 등 간편 로그인이 잘 구축되어 있는지, 간편한 UX 구성을 갖추고 있는지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중점적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Z세대는 단순히 기능적인 금융 거래를 넘어 경험 자체에 가치를 두기 때문에 “재미” 또한 금융 서비스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들 성향에 맞추어 인기 있는 연예인이나 캐릭터를 넣은 카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를 갖춘 금융 앱이나 플랫폼이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투자 애플리케이션에서 미션을 완료하면 포인트를 얻거나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방식, 소비 내역을 시각적으로 재미있게 표현해 주는 가계부 앱 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Z세대가 2025년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핵심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하나금융연구소에서 발간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2025년 금융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절약”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최근 Z세대는 SNS 절약 챌린지 등을 활용해 무지출 실천을 공유하며 절약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며, 통장 잔고 및 카드 사용액을 수시 확인하고 인증하는 등 금융 활동에 있어 절약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Z세대에게 “절약”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닌 금융 활동에서 절차와 시간을 줄이는 것도 포함됩니다. Z세대는 시간 단축을 자산으로 여기며 효율화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금융은 특히 목적형 서비스이기 때문에 신속성이 만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따라서, 올해 금융권에서는 Z세대를 위한 체감 대기 시간의 효율화, 업무 지연의 보상, 기다림의 가치 부여 등 금융 업무에 투자하는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